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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위기를 지배하라> -김경준 저

by 인스픽 2022. 6. 27.

위기를 지배하라- 김경준

 

* 성장과 발전 단계에서는 기존의 강력한 경쟁자들과 사활을 건 싸움이 불가피하다. 다행히 거대하고 강력한 조직으로 성장한 조직의 적은 바로 그 자신이 된다. 거대조직이 과거의 성공과 현재의 번영에 안주해 변화에 둔감해지고 내부 혁신을 이루어내지 못하는 화석이 되어버리면, 조직은 그 자체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다.

 

이런 면에서 조직의 성장과 발전은 위기극복의 연속과정이었다. 각 단계별로 찾아오는 위기를 조직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성장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이다.

 

* 약자의 의무는 전략이고, 강자의 의무는 혁신이다.

약자는 강자에 맞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전략을 필수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강자의 적은 대게 자기 자신이다. 강자이기에 빠져들기 쉬운 교만, 나태함, 둔감함 등을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재탄생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략에 실패한 약자와 혁신에 실패한 강자는 모두 생존할 수 없다.

 

* 위기

위기 극복의 방법에는 공통점이 있다. 리더그룹을 중심으로 한 조직 전체의 자신감과 투지, 핵심 가치 공유, 임기웅변이 아닌 원칙에 따른 대처, 현실적인 전략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공통분모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이다

위기를 맞은 조직의 최우선 과제는 내부 단결이다. 조직은 외부 위협보다는 내부 분열에 더욱 취약하다. 강력한 외부 위협에도 내부 단결로 이겨낼 수 있지만, 분열된 조직은 사소한 환경 변화에도 무너져내리기 때문이다. 내부 단결을 위해서는 단결의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 구심점은 바로 리더그룹이다.

조직은 리더를 중심으로 형성된 동심원이고, 위기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돌이켜보면 IMF 구제금융 위기도 역설적으로 우리나라 대표 기없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폭풍우가 몰아칠 때 위대한 뱃사공이 탄생하듯 조직도 위기를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위기가 닥치면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 위기시에는 단기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평화시 1년간 일어날 일들이 위급시에는 일주일 동안 생겨난다.

평상시에는 천천히 생각하고 검토할 수 있는 사안도 위기시에는 그럴 수 없다.

 

위기대응 체제의 출발점은 핵심 인력으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것이다.

위기극복을 위한 컨트롤 타워는 전쟁 수행시 워룸(War Room)의 개념과 비슷하다.

워룸은 전시 군통수권자와 핵심 참모들이 모여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작전을 협의하는 곳으로 벽면에 상황판을 설치해놓은 방을 의미한다.

기업이 컨트롤 타워도 경영 관련 핵심 정보가 집중되고,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모여 상황을 공유하고 의사 결정을 내리는 기능을 한다.

평상시 바다를 항해하던 배에서는 각자 맡은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폭풍우를 만나면 선장을 포함한 핵심 선원들이 조타실에 모두 모여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위기를 맞은 조직은 무엇보다도 통제와 효율을 높여 생존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평화시와 위기시는 패러다임이 다르다. 평화시에는 안정된 환경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확장하는 것이 우선이고, 위기시에는 격변하는 환경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평화시에는 자율경영, 분권화, 권한 위임이 키워드가 되지만, 위기시에는 중앙통제, 집중화가 키워드다.

 

위기 상황일수록 조직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결정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야 한다.

스피드가 특히 위기상황에 요구되는 필수 덕목이다.

 

컨트롤 타워에 필요한 핵심 인력은 학식이 높거나 덕망 있는 책상물림이 아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문제의 본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 가능한 대책을 구사할 수 있는 인재여야 한다.

 

원칙은 화려한 언변이나 명령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다. 치밀한 전략, 불굴의 용기, 강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지킬 수 있다. 특히 어려운 시기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관철해나가는 용기 있는 리더만이 위기를 극복하고 조직을 장기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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