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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조직내 '팀장'의 역할

by 인스픽 2022. 3. 6.

삼성반도체 건설 현장

나는 평택 삼성 반도체에서 안전 담당자로서 일을 하고 있다. 한 팀에는 안담(안전담당자)이 한 명씩 배치되어야 하는 룰이 있다. 지금 새로운 업체에 들어가서 일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이곳의 팀장은 전에 일하던 업체의 팀장과는 너무나 비교되는 성품으로 이 팀의 대부분의 팀원들이 불만이 많다. 이런 상황을 고발? 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ㅎㅎ 

 

팀장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전에 읽었던 책을 통해 팀장의 역할에 대해 발췌해보려 한다.

 

 

팀장이라면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 김경준

 

* 리더쉽이란 이론이 아니라 현실 경험을 통해서 얻어지는 실체이다.

 

*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권한과 책임의 구분이다.

 

* 팀장은 근본으로 결정하는 사람이다.

아랫사람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상사가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는 상사다. 이런 사람일수록 결정을 미루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도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법이다.

 

* 사원이나 대리 같은 실무자에게는 꼼꼼함과 성실함이 가장 큰 덕목이지만,

팀장 정도의 중간관리자는 실무 처리 능력은 물론 직원 관리 능력, 상하간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다.

고급관리자는 리더십과 대내외적 네트워킹 능력, 전략적 사고 능력이 핵심이다.

따라서 사원이나 대리 시절에 인정받았던 장점이 팀장이나 고급관리자가 되어서는 오히려 극복해야 할 약점이 되기도 한다.

 

팀장과 팀원의 가장 큰 역할 차이는 "사람을 다루는 것"이다.

팀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팀장은 업무를 팀원들에게 분담시키고 팀원들이 성실하게 수행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팀원이 나 홀로 잘하면 기본점수는 따지만, 팀장이 나 홀로 잘하면 낙제점이다.

 

팀장의 기본 임무는 팀워크를 형성하고 팀원들을 뛰게 만들어 팀 전체의 성과를 높이는 것이다. 팀장이 앞장서서 열심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솔선수범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 역시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팁장은 팀 모두가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지휘관임을 명심하자.

 

* 리더십이란 이론이 아니라 실제이기 때문에 공부로서 습득되는 것이 아니다. 현실에서 조직을 이끌고 부딪치면서 키워가고 검증받는 것이다.

 

* 말 잘하는 사람이 큰소리치는 회사는 끊임없이 논의와 토론만 반복되면서 실제로 되는 일이 없는 ‘NATO - No Action, Talk Only ' 증세에 빠진다.

 

 

*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싸웠던 부대와 원균이 칠천량 해전에서 지휘한 부대는 동일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2323승을 거둔 반면, 원균의 단 한 번의 해전에서 패해 조선수군을 괴멸시킨다.

똑같은 팀 구성원인데도 팀장이 바뀌면서 커다란 성과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흔히 사람의 능력은 무한다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인간의능력이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리 발휘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탁월한 리더란 추종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상황과 역건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앞서가는 팀장이라면 팀원들이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고 싶은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팀장 자신이 일을하면 한 사람이 열심히 하는 것이지만, 팀원들에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몇십 명이 열심히 할 수 있다.

거기다 팀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하는 여건까지 만들어줄 수만 있다면, 팀장은 수십 명의 인원으로 수백 명에 상응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 실패를 교훈삼아 무형 자신으로 만드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의 차이는 크다.

이런 점에서 고대 로마인들이 전쟁에 패한 지휘관을 처벌하지 않은 것은 사사 점이 크다.

 

합리적인 조직은 실패의 책임을 물어 사람을 끝장내지 않는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활용할 수 있는 재기의 기회를 준다.

반면 비합리적인 조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패조차도 책임을 묻는다. 따라서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과 교훈이 조직의 자산이 될 수 없어, 소중한 경험은 실패자와 함께 잊힌다.

 

* 팀 내에 습관적인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으면 팀은 끝장이다.

문제는 이런 불만은 전염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름의 불만을 갖고 있기에 주변에서 불만스러운 언사가 계속되면 자신도 모르게 닮아간다.

 

* 팀원 중에 가장 위험한 유형은 유능하면서 부도덕한 사람이다. 무능하고 부도덕한 사람은 오히려 큰 문제를 낳기 어렵고 기껏 개인적인 문제 수준에 머무르지만, 유능하고 부도덕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까지 파멸시키는 모습은 종종 확인된다.

 

* 인간의 이기심은 수억 년의 진화과정에서 본능으로 자리잡은 것이기에, 어쭙잖은 정신교육이 이를 바꿀 수 없다.

생존을 위한 이기심이란 모든 생물체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결국 좋은 조직이란 개인의 건전한 이기심을 인정하고, 개인과 조직의 이익이 만나는 접점을 합리적으로 찾아내는 곳이다.

 

개인의 희생만을 요구하면서 조직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어떤 형태든 폭력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조직이 희생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조직 자체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

 

* 의사결정 과정

팀원들이 참여한 공식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다면, 팀원들도 중요한 일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책임감을 공유할 수 있다. 이는 의사결정의 정당성을 높이고 팀장의 리더십을 강화시킨다.

 

* 갈등해소에는 대화보다 원칙이 우선이다.

대화타협은 원칙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다.

원칙없는 대화와 타협은 잠깐의 평화를 가져올 뿐 장기적으로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는 독약이 된다.

 

* 회의하는 것을 보면 그 회사의 수준을 안다고 했다. 회의를 하는 방식과 수준은 회사의 모든 것이 녹아있는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회의준비부터 시작해서 회의 시간 엄수, 의견발표, 결론을 내리는 전 과정에 걸쳐 기업문화와 실력이 녹아들어 있다..

잘되는 회사는 목적에 따라 회의방식도 달라지지만, 안 되는 회사는 모든 회의가 지시형으로 진행된다.

 

 

* 13세기 전반 온 세계를 뒤흔들어놓은 몽골제국의 정복은 분신의 힘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예다.

이러한 대 성공의 뒤에는 칭기즈칸이라는 걸출한 지도자기 있었다.

그가 단기간에 대제국을 일으켜 효율적으로 통치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기와 닮은 지도자를 키워서 사방으로 보냈던 것이라고 한다.

 

 

 

다시 돌아와서 내가 전에 있었던 업체의 나이 많으신 팀장님의 팀원들은 대부분 20년 넘게 같이 일해왔다고 한다. 나는 물었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일할수 있었는가를. 

팀장님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  "많이 참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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